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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달리기] 강한 정신력이 당신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경우

팍슈티츠(Wachtets) 2022. 2.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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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력

나는 운동을 할 때마다 부상을 달고 살았다. 군대에 있어서부터 특히나 왼 무릎이 좋지 않았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국군병원에 들러서 MRI를 찍고와야할 정도였다.

무릎뿐만 아니라, 평생 왼쪽 어깨에 만성통증과 염증을 달고 살았다.(다행히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다.)

내 몸 컨티션 상태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나는 모든 것을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정신력은 무슨일을 할 때나 중요하다.

덕분에 나는 내 학력대비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도 나름의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에서는 달랐다. 

 

# 전략이 필요할 때

건강에 있어서 나는 '정신력'만을 믿고, 내 몸을 혹사시키고 적절히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휴식'도 운동의 일부다 라는 정보가 인터넷상에 많이 퍼져있지만.

내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강도 높은 운동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것이 마치 정설처럼 퍼져있었던 것도 한 몫했다.

나는 우직했지만, 전략적이지는 못했다.

30대의 달리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처음에는 쉽게

그래서 나는 이번 달리기 목표에서 '매일달릴것' 하지만 속도와 시간에는 최저선을 그어놓지 않았다.

매일 달리지려야하지만, 매일 체육관에 가지 않아도 좋고, 10분 정도만 달려도 좋다.

하지만 '매일'달려야하는것이다. (도전해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 목표도 그리 쉬운 목표는 아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달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달리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22년 1월인데, 사실 21년 1월에 매일 달리기라는 일종의 목표를 세우긴 했었다.

그때 잡은 목표는 집 앞 공원에서 오전에 달리기를 하고 출근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좋지 못한 계획이었던 것 같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들다. 퇴근길에 공원에 잠깐 들르는 것 수준 이상의 정신력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리고 '출근길'에 무엇을 한다는 것은 시간의 제약이 너무 컸다.

조금만 늦잠을 자더라도 공원에서 뛸 시간이 사라지는 건 너무 쉬웠다.

그래서 21년 나의 '건강'목표인 '매일매일'달리기 시즌1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 그럼에도 목표는 쉽게

그럼 작년 나의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실패했을까?

그렇지는 않다.

나는 아직도 주 5회 이상은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출근을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찬가지다.

적어도 이 출근길 루틴은 나만의 Daily Routine으로 자리 잡았다.

적어도 21년의 나는 공원과 친숙한 사람이 되었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고.

하나의 '새로운 건강 습관'을 만든 한 해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이 습관을 Level Up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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