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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달리기/매일 달리기

[매일 달리기] 격일 달리기보다 매일 달리기를 추천하는 이유.

팍슈티츠(Wachtets) 2022. 8.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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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달리기 vs 격일 달리기

1주일에 몇 번의 운동을 어느정도의 강도로 수행하느냐.

이미 꾸준히 달리기를 해온 사람이라면 나름의 정답을 갖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보자의 관점에서 매일달리기가 이점이 많을지, 격일 달리기가 이점이 많을지 생각을 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격일달리기보다 매일 달리기가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 달리기의 이유

달리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이 블로그의 방문자 통계를 보면 달리기는 다이어트의 수단으로 많이 쓰이는 듯 하다.

나만 하더라도 건강을 목적으로 살을 빼기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물론 달리기를 점차 하다보면 달리기를 잘하거나 즐기는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달리기를 시작하는 첫 이유는 건강/다이어트 등이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달리기를 통한 목적 이루기

목적이 명확해졌다.

격일 달리기로 살을 빼려면 매우 높은 강도의 달리기를 격일마다 수행해줘야한다.

매일달리기가 부상위험이 더 높지 않나?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강도의 문제이다.

사람의 몸음 생각보다 약하다. 그래서 강도높은 운동을 하루만 해주어도 몸이 몇일내에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론상 가장 좋은 달리기는 주 2~4회 적정한 운동강도로 수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체중감량이나 건강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 약한 강도로 꾸준하게

초보자의 경우 신체 대부분이 약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초보 러너가 정강이 통증을 겪는다. (나도 세달차 까지는 정강이로 종종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일상의 중저강도 달리기에서도 신체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격일달리기로 운동효과를 보려면 몸을 혹사시켜야할 수 있다.

다시한번 명심해야할 점은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한번의 부상을 치료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 효과

다이어트 수단으로서의 달리기 측면에서 매일달리기가 효과가 더 좋다.

부상의 문제가 걱정되는가?

그럼 강도를 낮추면 된다. 강렬한 운동을 짧게하는 운동은 무산소성 운동이다.

힘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날은 걷기 비중을 높여도 좋고,

남들이 빠르게 걷는정도의 속도로 뛰어도 좋다.

저강도의 매일 달리기는 유산소성 성향이 강하고

이내 나타나는 신체 변화는 달리기를 지속시킬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노력 대비 효과가 미미하면 지속할 힘이 없어진다.

나는 격일달리기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월(月) 누적 마일리지(km)

 

# 스트레스 

앞서 말했듯이 상대적으로 격일달리기는 매일달리기보다 고강도로 수행할 수 밖에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초보자들에게 달리기는 다이어트의 수단이 경우가 많고,

다이어트라는 목적을 이루려면 중저강도 격일달리기를 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이러한 고강도 운동이 주는 가장 큰 단점은 부상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초보자에게 달리기는 고통스럽고 지겨운존재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이 고강도로 운동을 수행하면 1분이 10분만큼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달리기는 즐겁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깊게 자리잡는다고 생각한다.

다음 달리기를 하기가 싫고 두려워지는것이다.

달리기를 하는 첫 발짝이 쉽고 가벼워야 습관이 되고 취미가 되는것인데

달리기 자체가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버리는것이다.

초보일수록 달리기에 대한 쉽고 즐거운 기억을 많이 채워나가야한다.

 

# 인간은 정신적으로도 나약한 존재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는 다르다는것을 알아야한다.

올해 목표를 다짐할때의 나의 의지와, 다음날 아침의 나의 의지는 다르다.

전날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침대에서 잠을 깬 나는 몸을 일으킬 의지조차 없다.

이만큼 사람은 줏대가 없다.

내가 얼마나 의지가 박약한 사람인지 인정한다면

격일마다 나를 채칙질하며 달리기를 하러 나가야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걸 알 수 있다. 

 

# 매일 달리기가 더 힘들지 않냐고?

그렇지 않다. 행동경제학 책(Atomic habit, 넛지 등)을 보면,

우리의 뇌는 의식적인 부분과 무의식적인 부분이 있다.

무의식활동을 하는데 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을 수행한다.

가령 우리가 매일 걷는 출퇴근길을 반복하는 행위처럼 말이다.

반대로 우리의 뇌는 선택권을 주는 순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방전된다.

 

 

# 매일 달리기 = 기본값

매일 달리기는 나의 일상의 기본값인것이다.

가장 좋은것은 퇴근길에 어디든지 들러서 달리는것이다.

처음엔 일상복으로라도 상관 없다. 

퇴근길에 가까운 공원(아주 작아도 상관없다.)에 들러서

10분, 아니 5분만이라도 매일 뛰어보자.

뇌는 이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루의 패턴으로 인식할것이고 

달리기를 해야할지 말지 선택해야하는 영역이 아닌

당연스럽게 수행해야하는 영역으로 인지할것이다.

자연스럽게 달리기 실력과 마일리지는 따라온다. 

 

* 반대로 우리가 아침마다 10가지의 치약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양치를 해야한다면

일어나자마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될지 생각해보자.

 

 

# 습관

달리기는 좋은 유산소 운동이며 다이어트 운동이다.

하지만 이러한 달리기도 어느정도의 기간을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내가 인터넷에서 접했던 어떤 정보를 인용해보자면 체형과 체질이 개선되는데에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달리기를 포함해 어떤 일을 꾸준히 해본적이 있는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매일 하는것보다, 1주일에 2~3일 띄엄띄엄 하는것이 더 힘들다.

오늘부터는 매일 습관적으로 퇴근길에 공원을 들르는 루틴을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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