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 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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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달리기/매일 달리기

[매일 달리기] 폭우에도 매일달리기 이상 무

팍슈티츠(Wachtets) 2022. 8.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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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폭우...

기록적인 폭우로 제대로된 달리기를 못한지 꽤 되었었다.

대부분의 우기에는 달리기가 가능하고, 비가온다고 달리기가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달리기를 못하는 비오는날이있는데 그것은 

벼락을 동반한 날, 그리고 홍수를 동반할만큼의 폭우가 내리는 날이다.

이런 날은 사실 물리적으로 야외 달리기가 달리기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 짧은 달리기

물론 나의경우에는 이런 폭우에도 짧게 달릴만한 공간을 미리 찾아둔곳이 있다.

하지만 워낙 길이가 넓지 않은 공간이기때문에 달리기 습관을 잃지 않을 정도의 매우 짧은 달리기를 하고 있다.

 

# 기록적인 폭우, 그리고 재난

이번주에는 재난 수준의 폭우가 내렸다.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도권 주요 지역이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 소식이 잇달았다.

거리에는 침수된 차를 버리고 갈 정도로 수위가 높았으며,

폭우로인해 맨홀뚜껑이 열려 그곳에 사람이 빠져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하였더라....

나의 경우에는 매일달리기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폭우에도 어떻게든 달릴 공간을 마련해서 달리고 있고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것에 대해서 거의 매순간 뿌듯하게 생각하였지만

금번 폭우를 통해 어쩌면 그런 나의 생각과 행동이 오만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고 일단 약속을 지키자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한없이 작고 초라한 존재이며,

인간은 매 순간 겸손하고 재난앞에서 주의를 기울여야하는지 무릇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 타협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때문에

22년은 매일달리기라는 나와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는것에만 집중하고.

23년 목표시에는 몇 mm이상의 폭우시에는 실내 보강운동을 한다던지 한층 더 계획을 발전시키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폭우가 끝난 뒤의 서울

수도권에 약 이틀간 머물던 비구름이 중부내륙쪽으로 남하하였고, 

그동안 내린 폭우덕분에 얼마만의 시원한 8월이었다.

수요일, 평일이었지만 문득 이것은 기회라는 생각에 퇴근길에 바로 서울로 향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올림픽대로 통제

하지만 여의도에 근접했을때 도로에 경찰이 배치가되어있었다. 

나는 순간 음주단속을 하나? 오랜만의 음주단속이네하고 신호를 대기하고있는데

그때서야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혹시 한강이 아직도 잠겨있나?

 

# 상상도 못한 한강 수위..

그렇다. 나는 바보같게도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니

하수구에 물빠지듯이 대부분의 물이 모두 빠져있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착오였다.

잠수교는 여전히 잠겨있었고, 성수대교를 지나 강변북로에 다달했을때즈음에는 

강변북로와 거의 나란히하고있는 웅장한 한강이 나를 맞이했다.

한강변을 드라이브할때는 나는 한강에 압도당하고는 했는데,

그날의 한강은 또 다른 분위기로 나를 압도했다.

 

# 방황.

예상치 못한 변수에 운전만 두 시간정도를 하게 되었다.

겨우 달릴만한 공원에 차를 주차하였지만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폭우만큼은 아니지만 비가 적잖이 왔다.

차라리 회사 근처 공원에서 달렸으면 훨씬 쾌척한 러닝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경험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달렸다.

 

 

# 결과적으로 대성공

결과적으로 나의 장마철 달리기는 대성공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뭄일정도로 비가 내리지 않았다

7월까지는 밤에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그에따라 우중 러닝에 대해 대비가 많이 미흡한 상태였는데,

막상 장마철을 맞이해보니 잘 넘어간것 같다.

아직 8월, 9월의 태풍은 어떻게 안전하고 즐거운 달리기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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