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 없이 달린다

불용창고에 관한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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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용창고에서 재고를 정리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불용창고는 품질 이슈가 있거나 리뉴얼 예정인 원료, 부자재, 반제품을 격리하는 공간인데, 그동안 쌓여 있던 재고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재고들이 조금씩 확정되면서 내 눈앞에 자료로 가시화되었을 때였다. 재고가 확정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명확히 볼 수 있게 되어 조금씩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재고들이 100% 확정될 수 없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확정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의 부족으로 재고가 정확히 관리되지 않고 있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관리자들로 인해 불안감이 커졌다. 이런 점들이 내 업무에 스트레스를 주었고, 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

오늘 업무에서 느낀 감정은 내 업무 진행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내기보다는 지금 맡은 일을 최대한 정확하게, 그리고 천천히 처리하는 쪽으로 마음을 가졌다. 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려 했지만, 그로 인해 간단한 업무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업무 속도에 대한 고민이 생겼지만,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최근 내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감을 느꼈다. 그동안 팀 내에서 나의 역할을 더 분명히 하려고 노력했고, 이제 그 결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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