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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달리기/매일 달리기

[매일걷기&달리기] 조심스런 다시 달리기

팍슈티츠(Wachtets) 2023. 3.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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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마라톤 구경
지난주 동아마라톤 10k에 여자친구 응원차 구경을 갔다. (러너로서 참가하지는 못함)
여자친구는 주자로서 참가를 햇기때문에 나 또한 대기 라인에서 출발시간까지 같이 기다려주었다.
올림픽공원에서 수많은 참가자들과 나는 대비를 보였다.
물론 뛰고 싶었던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 주변인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마치 내가 속해있어선 안되는 자리'같았다.
이게 '주변인'이 느끼는 감정인건가?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가까웠다.
이런 감정은 어디서부터 오는것인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만,
아마 내 마음한켠에는 적극적으로 다시 달리기위해 노력하지 않은 죄책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미 이성적으로는 다시 달리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달리기를 향한 열정보다 언제나 식욕이 앞섰기때문이다.

 

# 스스로에게 질문
그렇다면 달리기를 위한 나의 마음은 거짓에 가까운가?
그건 아닐것이다.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가?
자격증 공부나 어학자격증처럼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야하는 일 말고,
순전히 내가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고 하고싶다는 감정이 이었는가? 하고 생각해보았을때
나에게 있어 달리기가 주는 즐거움은 순수한 즐거움이나 성취감 그 자체이기때문이다.

 

# 좋지 않은 생활 패턴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 빠진 느낌이다.
달리기를 할때까지만 해도 일과식욕도 조절이 쉽고, 과식도 덜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식사량도 늘고 무엇보다 간식량을 조절하는데도 힘들었다.
나는 체중을 관리하는데 있어서는 유독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 동기부여
다행히 이번에 참가한 동아마라톤은 나에게 동기부여와 함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컷다)
도착지인 종합운동장역에서 풀코스 러너들을 볼때, 부러운 마음이 너무 컷따.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편으로는 매번 나는 달리고싶지만 몸이 허락하지 못해서 못뛰는것이라고,
적당히 타협했던 내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기도 하였다.

# 요즘은 매일 걷기 시간을 더 늘렸다.

하루에 한시간 걷기를 목표로 했는데,

당초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출퇴근시간에 운동을 하니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고

출퇴근하는 마음이 가뿐하졌다.

편도로 걷는시간은 1시간 30분, 왕복 3시간 거리이다.

몸무게의 변화도 어느정도 느껴진다.

(일단 목표는 95kg 이하)

 

# 약효도 좋다

지난번 아킬레스건염에 대한 병원방문 포스팅에도 말했지만,

이번에 바꾼 병원의 진단이 대체로 정확한것같다.

약효도 좋고 뛰기보다 걷기위주로 재활(?)을 하니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온다.

저강도의 달리기를 주 1~2회정도 섞어주면 리커버리가 될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 가을의 전설

일단 올해 목표는 춘천마라톤 하프 완주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운동, 재활 다 좋지만 체중감량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그리고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서 잊지 말아야할 것은

지난 3월 19일 동아마라톤에서 느꼇던 느낌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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